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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내용 업데이트
2021.09.10 내용 업데이트 (글을 오랜만에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더 정확한 전달을 위주로 수정했습니다.)

 

 

42Seoul La Piscine 후기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2020.12.13)

(2020.01.05 내용수정) 혹시 관심은 많으신데 42서울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시면 아래 링크를 먼저 확인해보고 와주세요! 혁신적인 교육 제도를 도입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 htt

minsoftk.tistory.com

 

후... 감격입니다.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합격을 하네요 제가 라피신 과정이 끝나고 나서 후기를 바로 작성을 했었는데, 생각이 나는 대로 위 링크를 작성했었는데, 가독성도 없고 합격 발표전이라 도움이 되는 글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작성했습니다! 

저와 같이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실력이 없을수록 42서울 참가하셔서 좋은 기회 얻길 바랍니다!

목차
1. 라피신 신청하게 된 계기
2. 라피신 과정
3. QnA
    - 최대 장점?
    - 병행 가능한가?
    - 합격하려면?

 

💡 1. 라피신 신청하게 된 계기

저는 컴공생이라기도 부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기본적인 C, C++ 만 다룰 줄 알고 간단한 프로그램만 만들 수 있는 정도랄까요. 라피신 참가할 때만 해도, 포인터도 제대로 설명을 못하는 수준이었어요. 당시엔 웹에 관심이 많았어서 웹 프론트엔드 공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작은 회사에 인턴 기회가 생겨 경험했었는데, 정말 어려워서 따라가질 못했습니다. 그나마 C, C++보다 React가 더 자신 있었는데, 막상 제대로 경험해보니 웹 개발이 더 복잡하고 어렵더군요.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배워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후엔 적성과 진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됐습니다.

4학년 2학기가 되고 나니 마음은 조급해지는데 어떤 분야를 내 진로로 선택해야할지 고민도 되고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자신감이 점점 떨어졌습니다. 코딩 테스트는 언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며, 학점도 챙기면서 어떻게 같이 공부하지? 재수강을 하자니 학점은 개발 실력 향상에 도움이 안 되는 느낌인데, 포기하기엔 아쉬웠습니다. 결국 저를 자기객관화를 시켜보면 남들보다 프로그래밍에 익숙할 뿐이지 비 전공자 분들과 크게 다를 바 없더군요. 기본이 안되는데, 코딩 테스트 준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도저히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정말 취업을 못할 것 같았어요.

물론 42서울은 비전공자임에도 잘하는 사람들이 넘쳤습니다. 갓태희... 

그러던 중, 1년 전에 신청해놨던 42서울 라피신 과정 참가 이메일을 받게 됐습니다. 당시 4학년 막 학기 중이었습니다. 마침 8학점만 수강하던 상황이라 42서울에 운이 좋게 참가를 하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운이 좋았네요. 졸업을 하자마자 42서울을 참가할 수 있었으니깐요.

기대를 가득 품고, 참가를 하게 됐습니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문법들은 알고 있지만,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해결하려면 더욱 기본적인 것을 알아야 했고,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도 컴퓨터공학과인데 금방 다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은 1주 차 시작부터 없어졌습니다. 42서울에서 자기 객관화를 정말 잘하게 됐습니다. 제가 정말 형편없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런 라피신 과정에 대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 2. 라피신 과정

 

😄 1주차

1주 차에는 다들 새롭고 배우는 것에 즐겁습니다. 42서울이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뭐 다들 질문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어색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구글링을 통해서 문제 해결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고수 피시너들은 아랑곳없이 진도를 쭉쭉 나가버립니다. 1주 차에는 모르는 게 있으면 잘하는 분들에게 물어보시면서 해결하시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물론 먼저 구글링을 해보셔야겠죠? 하지만 모르는 게 있다고 혼자 끙끙대면서 3시간 이상을 잡아먹는 건 비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3시간 동안 구글링 하면서 삽질하는 과정도 중요할 수 있지만, 정작 질문을 하면 15분 안에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물론 C언어를 들어가면 고민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라피신의 기간이 정해져 있기에, 3시간이 넘어도 답이 안 나온다면 질문을 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질문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서도 상대방에서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 라피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자신이 아는 것을 설명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공감돼서 웃겼던 밈인데, 그림처럼 고수분들 잘 쫓아가면 되겠습니다ㅎㅎ

그렇게 정신없이 1주 차 금요일이 됐을 때, 시험을 보게 되고 0점을 맞는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저도 0점을 맞았습니다. 제가 붙은 거 보면 테스트 점수가 큰 영향은 없는 거 같으니 끝까지 페이스 유지하세요. 그렇게 시험으로 인한 멘탈은 둘째치고 첫번째 팀 협업 러쉬 프로젝트가 바로 시작됩니다. 이 때도 멘탈 유지하면서 잘하시는 분이 있으면 잘 배워나가시길. 시험을 망했다고 생각해서 팀 협업을 잠수 타시는 분들도 많고 싸우는 팀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분들을 안 만나서 다행입니다. 은근히 1주 차에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 5 ~ 10% 정도...? 이렇게 팀 협업도 주말 내내 하다 보면 1주가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참고로 러시는 기존의 42서울 본과정 카뎃분들이 코드 리뷰를 해주십니다.

 

 

😅 2주 차

C 프로젝트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Shell을 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본인이 Shell해서 진도 느리다고 낙담하지 마세요. 저도 2주 차까지 Shell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쯤 되면 본인과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그룹이 형성이 될 겁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서로 격려하며, 힘들 때는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질문도 편하게 하고 서로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마음 맞는 분들을 잘 찾고 같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만났던 피시너들이랑 끝날 때까지 친하게 지내고 스터디도 같이 했는데 다행히 모두 합격했습니다😊

힘들다는 것은 1주 차와 같겠네요. 마찬가지로 금요일에 시험, 주말엔 팀 협업 4주 차까지 무한 반복합니다. 러시 프로젝트 2주 차부터 갑자기 난이도가 엄청 올라갑니다. 선택사항이지만 웬만해서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같이 협업하면서 배울 점도 굉장히 많거든요! 

 

 

😂 3주 차

점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가기 시작하는 순간이죠. 제가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라피신을 포기하고 면접을 준비하던 사람도 있고 지원금만 받으려고 온 사람들도 존재하더군요. 직장을 다니고 계신 실무자 분도 계셨어요. 이 분들은 존경스럽더군요. 반성 많이 했습니다. 3주 차에 이르니, 포기한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출석하는 분들 얼굴 보면 '아 저분 엄청 잘하시는 분', '이 분은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분' 판단이 되기 시작합니다. 보던 사람들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1~2주 차 출석률이 80%라면 3주 차부터는 40%랄까요..?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초기보다 상당히 저조했습니다.

라피신 과정 3주 차에는 진지하게 제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해봤습니다. 잘하는 분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저 수준까지 도달하는 동안 나는 그동안 뭐한 거지?'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프로그래밍이 내 적성에 맞는가? 에 대해서요. 스스로 굉장히 반성 많이 했습니다. 그만큼 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멘탈을 관리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3주 차 시험과 러시를 진행하게 됩니다. 캐리 받는 게 일상이 돼버립니다... 근데 롤에서도 캐리 받으면 기분은 좋잖아요. 네!! 캐리 받으면 기분은 좋습니다. 잘하는 분들 옆에서 많이 배우거든요👍

 

 

😭 4주 차

러시, BSQ, 개인과제 진도, final시험 준비 이 4가지가 지옥을 만듭니다.. 하나하나 팀 프로젝트가 난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포기할 것은 빠르게 포기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BSQ는 포기를 했습니다. RUSH도 너무 어려워서 팀원들이랑 조금 코드 쳐보다가 포기ㅠㅠ

그래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저희는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막바지가 되면 개인 진도를 빼려고 모두 평가를 받기만 해서 평가를 받기가 어려워요. 시간도 부족하고요. 그래서 개인 프로젝트를 부지런히 진행하도록 합시다. 이렇게 파이널 시험까지 보고 BSQ를 진행하시는 분들은 주말에도 가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팀은 깔끔하게 BSQ를 포기했기에 파이널 시험과 함께 라피신 과정을 끝마치게 됐습니다.

 

이렇게 라피신의 대략적인 과정입니다.

 


 

 

🤔 3. Q&A

 

👊최대 장점?

본과정으로 가게 되면 원하는 분야를 병행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잘하는 친구들은 대학이나 온라인 강의를 통해 스스로 잘 배워가겠지만, 저는 힘들더라고요.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 고민들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42서울에서는 프로젝트형 과제가 주어지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본인의 실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본기부터 쌓을 수 있게 과제들이 맞춰져 있었고,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성장이 가능한 환경이었습니다. 도움을 받을 훌륭한 동료들이자 선생님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경쟁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이 성취감 있고 재밌었습니다. 제일 큰 장점이었어요. 실제로 저는 학교에서 1년 배우는 것보다 여기서 한 달 동안 배운 게 더 많은 거 같아요. 개발자로서의 생각과 행동을 배우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21.09.10 추가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이 강의시간에 영상을 보여주시면서 대학무용론을 말씀하셨던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라피신 과정에서 이런 학습 방법을 배우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감명깊게 봤던 영상인데, 저도 영상을 보고 대학에 회의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물론 대학의 긍정적인 부분도 많지만요. 그래서 42서울의 모토에 더욱 끌렸던 것 같습니다!

 

🤷병행 가능한가?

저는 하필 라피신 4주 차가 학교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6학점에다가 평소에 듣고 싶었던 교양 두 과목 추가해서 8학점? 정도였습니다. 교양은 들어도 부담이 없었는데, 전필인 학교 졸업 프로젝트는 거의 손을 못 댈 정도로 라피신이 바빴습니다. 본과정 욕심도 났기에 포기하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라피신 끝나자마자 졸업 프로젝트 제출까지 3일밖에 없어서 밤새가며 프로젝트를 허겁지겁 완성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런 탓에 학교 프로젝트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즉, 병행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정말 정말 힘들다...

 

 

🙏합격하려면?

시험 0점 맞았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개인 진도 느리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잘하는데 떨어졌다더라 등등 굉장히 여러 소문이 많습니다. 제가 지켜본 결과 포기하신 분들은 다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정직하게 공부하신 분들과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신 분들은 대부분은 합격했습니다. 그냥 끝까지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래 3가지만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  겸손하게 모든 것을 경험하고 배우려 노력하자.
  • 동료 평가를 최대한 신경 써서 해주자.
  • 절대 포기하지 말자. 

 

마지막엔 기도하시면 됩니다.

 


 

 

글을 마치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성하려 노력했는데, 무슨 42서울 홍보하는 사람 같네요. 솔직 후기입니다. 글을 읽고 더 궁금한 것들 댓글로 남겨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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