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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7 내용 수정)
(2021.09.10 내용 수정)
혹시 관심은 많으신데 42서울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시면 아래 링크를 먼저 확인해보고 와주세요!
혁신적인 교육 제도를 도입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
합격 전의 글입니다.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 일기에 가까운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합격 후의 글 링크는 바로 밑에 있습니다. 내용은 비슷한데 라피신 과정을 참고하시는데
둘 다 도움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12/18 - [TIL(Today I Learn)/42seoul] - 42 seoul 본과정 합격 후기! (2021.01.07 업데이트)
학교 다니면서 마지막 학기를 여유롭게 듣던 중 이메일로 42서울 La piscine과정에 참가하겠냐는 이메일이 왔어요. 학기 중이었지만 강의를 별로 수강하지 않고 있었기에 무작정 참가 신청을 해버렸고, 그렇게 11월에 참가하게 됐어요. 블로그를 제대로 꾸미고 git도 일일 커밋을 다짐했지만 게으른 탓에 또 뒷전으로 해버리게 됐습니다. 부지런하신 분들은 참가하면서도 글 올리면서 관리 잘하시더라고요.. 여하튼 라피신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느낀 점들을 천천히 설명해드릴게요 아직 합격 결과는 기다리는 중이고 잘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기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점수가 높다고 뽑히는 것은 아니라카더라는 소문 덕분에 기대를 좀 해보겠습니다..
1. 참가하게 된 계기
대학에서 학문적으로만 개발을 배우는 게 답답했습니다.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론을 배워도 저의 실력은 정체되어있는 느낌이 답답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42 서울의 가르치는 사람도 없고 교재도 없고 배우는 법을 배운다는 이런 모토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무작정 하게 됐고, 1년 정도 기다린 뒤에야 참가 기회를 얻게 됐었습니다. 아마 4기부터는 선발 방식이 바뀌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떨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학교를 다니면서 진행을 했지만 많이 힘들었습니다. 병행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후반부에 가면 집중을 못하는 게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권장드립니다!
전공자라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니 비전공자라고 못하면 어쩌지? 란 생각으로 참가에 고민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무조건 참가하세요. 오히려 비전공자가 더 잘하는 경우 많이 봤어요 익숙함의 차이일 뿐입니다. 저도 전공자인데 실력이 부족해 참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참가해보면서 실력을 발전시키려 노력했습니다.
2. 라피신 과정
좀 아쉬운 부분이 코로나로 인한 격일제와 오후 9시 이후로는 사용을 못하게 된 일입니다. 코로나ㅠㅠㅠ
다음 기수분들은 이런 피해를 입지 않으시길 바라요. 코로나로 인해 진행이 안됐었는데 저희는 2 차고 1차로 진행하신 분들과 합산해서 통과 여부를 알려주신다 하는데 1차 분들은 벌써 4개월이 넘게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라피신을 끝마치게 됐습니다.
첫 번째 날
첫날 카드를 등록하고 사람들과 어색하게 한 줄에 앉게 될 텐데요. 다른 기수님들은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서버에 오류가 있었어서 오후 3시까지 진행을 기다렸었어요. 그래서 한 줄에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식사를 하라 해서 한 줄에 있는 사람들끼리 친해지게 됐네요. staff분들도 이것도 다 인연이라고 강조하시더라고요. 저희가 너무 빨리 친해져서 어떤 staff분들은 친구인 줄 알았나 봐요. 그래서 여기서 친해졌다 하니깐 "이 정도는 돼야 라피신하죠"라고 해주시더라고요. 확실히 사회성이라고 할까요? 라피신을 재미있고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가려면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날 만나게 된 분들이랑 끝까지 친하게 지냈거든요. 근데 사회성이 없으신 분들은 모르는 게 있어도 남들한테 잘 물어보지 못하시더라고요! 라피신에서는 절대로 모르는 게 있다고 혼자 가만히 계시면 안 돼요! 어떤 분은 진도가 느렸는데, 그 때문인지 남들한테 질문하는 걸 꺼려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막상 다른 분들에게 질문하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실 테지만 질문을 안 하신다고 절대 다른 분들이 다가가서 알려드리지는 않습니다. 모르시면 질문을 하셔야 해요. 이런 분위기에 적응 못하거나, 어려워서 그냥 포기 해버 리시는 분들이 1~2주 차에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카드 등록을 끝내고 자리에 앉아서 라피신을 진행하게 되실 겁니다
처음에 뭐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태로 컴퓨터만 마주 보게 됩니다. (저는 윈도우만 사용했어서 굉장히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윈도우에서도 복사를 할 때 command + c를 누르고 있더군요) 다들 처음에는 눈치만 보다가 무엇을 해야 할지 찾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물어보거나 구글링을 하면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키보드 설정부터 먼저 하셔야 키보드 입력이 됩니다 macOS 사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staff들은 저희들끼리 해결 가능한 질문에는 절대 답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끼리 물어보면서 해결해가는 게 당연하게 되더라고요.
첫 번째 시험
주마다 금요일이 되면 시험을 봅니다. 아마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 시험일 테지요. 진짜 바보같이 프로젝트 등록을 안 해서 첫 번째 시험을 못 봤습니다. La Piscine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아시겠지만 항상 프로젝트를 등록을 한 뒤에 진행이 되는데요, 42서울 인트라넷의 My project 들어가시면 대부분 진행해야 될 것들이 recommend 프로젝트로 뜹니다. 대부분은 거기서 프로젝트 등록을 하면서 진행을 해서 Exam00 프로젝트도 시간이 되면 뜰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전체 리스트로 들어가셔서 Exam00을 꼭 등록해주시길 바랍니다! 열려있지는 않아도 막상 들어가시면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찾아서 등록을 해주셔야 합니다! 첫 번째 시험에 Agenda, Project 등록을 안 하셔서 시험 못 보시는 분들도 엄청 많아요! 저도 못 봤고요.. 그렇지만 첫 번째 시험을 못 봤다고 해서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니 시험 못 봤다고 포기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리눅스 환경에서 작업을 많이 해보시거나, C언어를 미리 공부를 하고 오시면 도움이 많이 돼요!
첫 번째 협업
평일에 개인 프로젝트를 한다면 주말에는 팀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 주동안 평일은 개인과제 주말은 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팀 프로젝트를 하실 건지 안 하실 건지는 자율입니다! 저는 나름 다른 사람들과 머리 싸매면서 해결한다는 것이 재밌어가지고 신청을 했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웬만해선 경험해보시길 바라요~
이렇게 한주 동안의 스케줄이 4주 동안 반복된다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하나에 몰두하면 잘 넘어가지는 못하는 성격인데 중간중간에 어려운 문제들을 만나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다른 분들 빠르게 진행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저도 조바심이 생겨서 마음이 괜히 안 좋아지고 그렇더라고요. 근데 생각해보면 이런 것도 시험의 일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명하게 잘 선택해서 비중 조절 잘하시길 바라요. 진도를 많이 못 나간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진도를 많이 나간다고 합격을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또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와.... 진짜 나는 그동안 뭘 공부한거지 ... ?' 라는 생각과 함께 '이게 내 적성에 맞는 건가?'라는 제 진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모든 비전공자 분들이나 전공자 분들도 42seoul에서 이런 고민 한 번씩은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전공자라고 다 잘하는 게 아닙니다(저를 보면...) 엄청 잘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오래 공부하신 분들이니 기죽지 마시고 많이 배워가려고 노력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저도 굉장히 슬펐지만 막상 배워가는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3. 느낀 점 & 합격 기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느낀 점
제가 느끼기엔 학교에서 1년 동안 배운 것보다 여기서 한 달 배운 게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교육을 혁신적으로 바꾼 부분에서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교재도 없고 가르치는 사람도 없었지만 프로젝트형 과제가 주어지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교보다 더 자세하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고 할까요?
대학을 다니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대부분은 학점을 위한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해결형 프로젝트를 주어지고 주체적으로 필요한 지식을 배우면서 해결해가는 것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한 교수님이 강의시간에 영상을 보여주시면서 대학무용론을 말씀하셨던적이 있는데 몸으로 체감한 계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42서울에서 하브루타 학습법을 통해 개발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합격 기준에 관해서
정말 많은 소문들이 있습니다. 뭐 진도를 굉장히 빨리 나갔는데도 떨어졌다. 즉, 레벨이 엄청 높은데도 떨어졌다. 레벨이 엄청 낮은데도 합격을 했다. 등등등 굉장히 소문이 많습니다. 합격자들한테도 합격 기준이 뭔지 정확하게 설명을 안 해준다죠. 이게 형평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합격자의 레벨이나 exam 점수가 다양한만큼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을 한다는 의미겠죠.
42서울 진행하면서 강조한 말이 있는데 "평가를 잘해줘야 한다." 여기서 평가란 상대방의 코드 리뷰를 의미합니다. 이게 남의 코드를 평가해준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 저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죠. 그래서 코멘트는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미 합격하신 분께도 여쭤봤더니 코드 리뷰를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하셨어요. 또 이런 말이 있어요.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이게 모토인지는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42 서울이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기가 잘한다고 남들 깔보고 친절하지 않다면 42서울 본과정에 갈 확률이 낮겠죠? 인성도 어느 정도 본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제가 더 헷갈리게 만들어드린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본 과정 가신분들의 데이터만 놓고 보면 점수가 낮아도 합격하고 높아도 합격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평가가 굉장히 다양한 부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만큼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셔야겠죠. 그래서 처음에 마음 잘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분들께 질문을 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같이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신청했는데 막상 들어와서 경험을 해보니 본과정 욕심이 굉장히 납니다. 혹시 이게 내 진로가 맞는지 혹은 참가를 할지 말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무조건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 달만 꾹 참고 끝까지 버텨보시길 바랍니다!! 이 한 달은 정말 많은 성취감을 느껴서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같이 스터디한 친구들 모두 다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더 궁금하신 부분 있으면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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